
두산그룹이 하이엑시움모터스의 사명을 '두산퓨얼셀모터스'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 상용차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퓨얼셀의 자회사인 하이엑시움모터스의 사명을 '두산퓨얼셀모터스'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내부 작업에 착수했다. 사명 변경을 통해 계열사의 통일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친환경 상용차 기업 이미지 구축, 그룹 수소 밸류체인 전략을 강화하는 취지다.
하이엑시움모터스는 두산그룹의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 버스 제작·판매 회사로, 지난 2022년 (주)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움이 100% 출자해 만들었다. 이후 2024년 하이엑시움모터스의 지분 전량이 두산퓨얼셀로 이전됐다.
현재 새로운 사명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두산퓨얼셀모터스는 연료전지를 뜻하는 퓨얼셀(fuel cell)과 자동차를 의미하는 모터스(Motors)를 결합한 형태다. 친환경 상용차 기업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연료전지 사업(두산퓨얼셀)과 친환경 상용차 사업(하이엑시움모터스)이 상호 연결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 의미를 부각하기에도 용이하다.
이르면 이달부터 수소 시내버스(저상형)를 시작으로 새로운 사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에는 수소 광역버스(고상형)도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버스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서울, 경기, 인천, 전북 등 주요 거점에 AS망을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모터 등 주요 부품 사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산퓨얼셀모터스 등으로 사명 변경 건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수소버스 관련 사업을 포괄하는 새로운 사명이 채택될 것으로 향후 출시되는 수소버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