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모바일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앞세워 입점 판매자 확보에 적극 나섰다.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상품 등록부터 고객 응대까지 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판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11번가는 입점 판매자(셀러) 전용 모바일 앱 '11번가 셀러오피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PC 환경이나 모바일 웹 기반 서비스와 비교해 판매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셀러오피스 앱을 사용하는 판매자는 모바일로 신규 상품을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품 조회와 수정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고객이 요청하는 결제 취소나 반품, 교환 등 민감한 주문 처리도 '주문 관리' 기능으로 즉시 대응 가능하다. 11번가는 판매자와 고객의 신속한 소통을 위해 11톡(실시간 메신저), 상품 Q&A, 긴급알림·문의 등 기능을 앱 최상단에 배치했다.
11번가는 이번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판매 분석 솔루션 'AI셀링코치'를 무료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앱에 로그인한 시점을 기준으로 그다음 달까지까지 별도 과금없이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매월 접속하면 올해 12월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판매자들의 초기 비용을 줄여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AI 솔루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솔루션은 상품별 주문, 검색, 광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매자에게 최적의 판매 전략과 커머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월 솔루션 출시 이후 현재까지 5만명을 웃도는 11번가 판매자가 AI 셀링코치를 구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셀러오피스 앱 출시와 AI 셀링코치 혜택은 판매자 편의성과 AI 기술 경쟁력을 한 번에 높이려는 차별화 전략”이라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봤다.

셀러오피스 앱은 실시간 결제 건수, 거래액, 상품 페이지뷰 등 주요 판매 지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노출한다. 하루 두 번 제공하는 '데일리리포트'로 체계적인 매출 관리도 가능하다. 광고 집행에 필요한 셀러 캐시와 포인트도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또, 11번가 대표 프로모션인 '월간 십일절' 참여 신청을 비롯해 신선식품관(신선밥상), 명품관(우아럭스), 트렌드패션관(오오티디)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 입점·관리도 한층 간편해졌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기존에 제공한 모바일 웹 방식에서 기능과 디자인을 한층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인 '11번가 셀러오피스' 앱으로 '판매자 지향적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11번가 판매자의 편리하고 신속한 고객 응대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판매자 활동성과 고객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